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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2018 취업수기(홍현주) N

No.457198
  • 작성자 김민정
  • 등록일 : 2018.07.02 00:00
  • 조회수 : 924

 

안녕하세요, 미생물생명공학전공 12학번 홍현주입니다. 먼저 이렇게 취업수기를 남기를 수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졸업한지 2년이 되었고, 취업경험은 2회입니다. 첫 직장은 주류회사였고, 현재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들에게 농업기술을 지도하고, 안전한 농상물생산과 농민소득향상에 도움을 주는 농촌지도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취업준비를 할 때, 사기업과 농촌지도사 두가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취업난 속에서, 언제 될지 모르는 공무원 시험공부보다는 사기업취업을 선택하였습니다.

학부시절, 박용하교수님의 실험실에 들어가서 약 2년 간 미생물실험을 흥미롭게 했었고, 그 경험을 강점으로 삼아 주류회사 미생물 연구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방식의 생각하고 밝혀내는 연구분야가 아닌, 공장제조에 필요한 동일한 작업의 반복에 하루가 다르게 지쳐갔고, 10개월 근무를 하며 다시 농촌지도사의 길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사기업

4학년 말 3.5점이라는 학점과, 미생물 실험 경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업의 길을 멀고도 험했습니다. 평균 면접 합격생의 학점은 3.7 토익은 800, 매끄러운 자소서와 프로페셔널한 면접스킬, 엄청난 고스펙의 지원자들과의 경쟁..

50개가 넘는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떨어지고 난 뒤, ‘나 정도라면 뽑아주겠지, 어디든 가겠지했던 오만한 생각들이 모두 사라지고,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이후, 교내에 취업지원기관에서 자소서 첨삭과 면접코칭을 받은 후에 세 번의 면접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중 한 군데를 첫 직장으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교내 취업지원프로그램의 질이 굉장히 좋으니,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Tip! 사기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경력자 같은 신입을 모집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가고싶은 회사를 결정하기 보다는 어떠한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스펙을 일관성 있게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합격한 회사 모두가 저를 뽑은 이유는 실험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자신있게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지도사(공무원)

지역별로 시험과목이나 수에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제가 응시한 경기도의 농촌지도사 시험은 농업계통의 대학을 나온 사람만이 응시 할 수 있는 경력경쟁시험이라 3과목만 준비하면 됐습니다.

처음엔 회사를 다니며 준비할 계획으로, 퇴근 후에 도서관에서 인강을 들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반은 졸다시피 하는 바람에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이 지속되었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간절함이 덜 했는지 나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위해 노량진 고시촌으로 갔고, 고시원에 3달 간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하며 엄청난 고독에 시달렸지만, 친구, TV 등 모든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수험생분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Tip! 하루 10-13시간 정도 공부를 했고, 밥 먹을 때도 암기할 부분을 챙겨가서 보고 눈을 떠있는 시간은 한시도 긴장을 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공부했고, 필기시험, 면접을 통해 농촌지도사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남들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농촌지도사 합격수기는 초가사랑이라는 농촌지도사 준비생이라면 모두가 아는 다음카페에 세세하게 써놓고, 공부파일도 첨부했으니 필요하신분들은 참고하시기바랍니다.

 

현재, 저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미생물배양실, 쌀품질관리실, 토양검정실 등 각종 실험실을 운영하며 전공과 관련하여 재밌게 일하고 있고, 직업에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은 힘들고 우울하고, 외롭겠지만,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셔서 원하는 것을 꼭 성취하고, 내면도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NO PAIN NO GAIN! 취뽀!